한화솔루션이 주주총회에서 한화갤러리아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솔루션 전략본부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한화솔루션은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의 인적분할 건을 가결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9월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한화솔루션 100% 자회사였던 갤러리아 부문은 지난 2021년 4월 합병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독립하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기업 한화솔루션과 신설기업 한화갤러리아로 나뉜다. 분할 비율은 약 9:1이다. 오는 3월 1일 분할되는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3월 31일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김동선 본부장의 승계를 위한 밑그림이라고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를 겸하는 등 그룹 내 유통·호텔 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화 3세 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제조·방산 사업,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금융 사업, 김 본부장이 유통·호텔 사업을 승계하는 구도다.
이번 인적분할로 김 본부장의 경영 능력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국내에 들여오는 등 유통 부문에서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WEF)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갤러리아 부문 인적 분할 이후에도 유통업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늘려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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