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아랍에미레이트(UAE) 차량 유통기업 NGT와 손잡고 중동지역 수출물량을 확대한다.
쌍용차는 NGT 고위 임원진 등이 13~14일 방한해 곽재성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평택공장 라인 투어를 하는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NGT와 수출전략, 제품 개발 계획, 회사 중장기 비전 등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 했다. NGT 임원진은 토레스와 코란도가 생산되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과 샤시 라인을 둘러보고 시승 시간을 가졌다.
쌍용차와 NGT는 지난 1월 수출 계약을 체결, 올해 7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1만대 수준까지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만5294대를 수출해 2016년(5만2290대)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으로 3819대를 수출했다.
쌍용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KD(녹 다운) 협력사업에 이어 UAE 수출로 중동 지역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SNAM은 지난해 1월 현지 조립공장 착공 후 올해부터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한다. 향후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로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KG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토레스 글로벌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독일과 벨기에 등 중부유럽 우수 딜러 들을 평택공장으로 초청했다. 올해 1월에는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코란도 이모션 등 5개 모델을 전시하며 유럽 시장도 공략했다.
쌍용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에 이어 이번 UAE 수출을 기반으로 중동지역 수출 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특히 올해는 토레스 글로벌 론칭 확대는 물론 신흥 시장 진출과 수출 지역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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