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에 대해 현직 및 예비 교원 등 교육주체의 81.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와 함께 1월 26일∼2월 9일 전국 현직·예비 교원, 학부모, 대학 진학 희망자 등 3만19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연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교육개혁 일환으로 교전원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학과를 졸업한 학생이 교전원 졸업 후 임용시험이 아닌 일정 수준의 업무 후 정교사가 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형태는 '사대+교직과정+교육대학원' '교대+교대' '교대+사대' '사대+사대' 등 다양하게 거론된다. 교전원을 도입하면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측면이 강조된다. 도입 후에는 1~2년간 졸업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정원 관리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이 교육과정을 보다 오래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설문조사에서 교전원 도입 동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1.5%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찬성은 14.2%에 그쳤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2만6010명 중 40.1%(1만2805명)는 '교원의 전문성이나 역량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교전원 졸업자들에게 임용시험을 면제해주는 것'에 대해서 응답자의 82.6%(2만6369명)가 반대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현직 교원 1만7177명(53.8%), 예비 교원 6985명(21.9%), 초중고 학부모 5370명(16.8%), 진학 희망자(교육대학교, 사범대학, 일반학과) 913명(2.9%), 일반학과 대학생 및 졸업생 783명(2.5%), 기타 434명(1.4%), 교수 238명(0.7%) 등이다.
교육부는 4월까지 두 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정식 도입할 계획이다. 교전원으로 배출된 전문 석·박사 학위 취득자에게는 정교사 1급 자격증도 부여한다.
강득구 의원은 “교전원 도입 논의는 현행 교·사대 임용-양성 체제에 대해 충분한 재검토와 교직이수 학과, 교육대학원 등의 폐지 과정에 대한 숙의가 이루어진 후,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교전원 도입 추진 계획을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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