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특화 ICC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낸다

동국대 산학연협업센터(ICC)가 실감미디어, 융합·보안,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등 4개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오제민 동국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 3.0 사업단) 산학연협업센터장(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은 “동국대 LINC 3.0 사업단 지원을 받는 ICC와 미니 클러스터가 특화 분야별로 대학, 기업, 유관기관, 연구소 등이 협력해 인력양성, 기술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동국대 LINC 3.0 사업단은 지난해 시작된 1차년도 사업을 통해 △DX실감미디어 △융합·보안 △바이오·헬스 △AI 4개 특화분야 ICC를 도출했다. 동국대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진 문화콘텐츠, 경찰행정학, 의료·바이오, AI 융합 분야가 기반이 됐다.

오제민 동국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 산학연협업센터장(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
오제민 동국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 산학연협업센터장(융합에너지신소재공학과 교수)

각 ICC 산하에 2~3개씩 총 11개 '미니 클러스터' 체계를 도입한 것은 동국대 LINC 3.0 사업의 독창적인 부분이다. 예를 들어 오 센터장이 참여하는 융합·보안 ICC 산하 '치안과학 기술 미니 클러스터'는 치안안전이라는 세부 기술을 테마로 신소재공학, 의생명공학, 융합보안학과 교수와 관련 기업이 모여 외산 수입에 의존하는 과학수사 시약이나 장비를 국산화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오 센터장은 “과거 ICC 운영 경험에 비춰보면 교수 10명과 이질적인 15개 기업이 한데 묶이다보니 서로 잘 소통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3~5명의 교수와 소수의 기업으로 이뤄진 미니 클러스터를 통해 기업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밀착해서 파악할 수 있고 라포를 형성하고 긴밀한 소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차년도부터 성과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식품연구소인 캠든BRI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향후 캠든BRI가 한국에 진출하는데 바이오·헬스 ICC가 허브 역할을 하게 됐다. DX실감미디어 ICC내 공연영상실감미디어 미니 클러스터는 에버랜드에 디지털 사이니지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공동 제작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업단에서 ICC에 참여한 기업과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가 75% 이상으로 높았다. 특히 기업의 경우 ICC 활동을 통해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기술이전과 사업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왔다.

산업체에 우수 인력과 대학이 가진 기술을 이전하는 단순 산학협력을 넘어 ICC를 통해 실질적인 연구 결과물을 도출하고, 이를 기업으로 이전해 창출한 수익은 학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오 교수는 “ICC 활동을 통해 나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해 수익을 내거나 자체적으로 연구과제를 수주해 사업단 도움 없이도 자생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 사업단 역할”이라면서 “향후 2~3년 내에 자립하는 ICC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표>동국대 LINC 3.0 사업단 ICC 구조 (4개 ICC, 11개 미니 클러스터 운영)

동국대 특화 ICC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낸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