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SFA) 신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장비 사업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SFA는 주력 분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과 이차전지 장비업체 씨아이에스(CIS) 인수 시너지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FA가 CIS 인수를 완료하면 이차전지 장비 수주잔고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장비 수주잔액 2조원을 넘본다.
김영민 에스에프에이(SFA) 대표이사는 '2022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씨아이에스(CIS) 누적 수주액 580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대비 78% 급증했다. SFA는 지난해 이차전지 장비 업체 CIS를 전격 인수했다. CIS는 배터리 핵심 부품인 전극 소재 제조 장비를 생산한다. SFA는 오는 1분기 CIS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SFA는 이차전지 제조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배터리 형태를 만들고 배터리 성능을 검사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CIS 인수를 통해 전극 제조 장비 시장에 진입하고 배터리 모든 공정 장비를 턴키 공급하는 종합장비 회사로 성장한다. 올해는 CIS 인수를 바탕으로 전극 공정 장비 시장에 집중한다.
SFA는 CIS를 인수하면 이차전지 장비 수주잔고가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국내 배터리 3사에 배터리 장비를 모두 납품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유럽 배터리 업체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SFA는 올해 해외 배터리 고객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에 따르면 씨아이에스는 노스볼트뿐 아니라 유럽, 미주 신생 배터리 업체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SFA 관계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이차전지 장비 시장 규모는 24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전극 장비 단일 규모만 전체 30%를 차지할 만큼 시장 성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SFA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를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 부문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신규 수주 확대, 시스템 메모리 반도체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해 매출액 1조6844억원, 영업이익 160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전자 업계 재고 증가 등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고 올해는 이차전지 장비 인수를 기반으로 첨단산업 장비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