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기술이 곳곳에 접목되면서 상상을 현실로 바꿔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다쏘시스템 3D 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는 3D 기술 기반 다양한 기업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엑소사피엔 테크놀로지는 높이 4m, 중량 4톤의 4족 외골격 로봇 '프로스테시스'를 선보여 참관객 이목을 끌었다. 개발 기간만 10년이 넘는다.
엑소사피엔 테크놀로지는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를 활용해 예술과 과학을 경계를 넘어 다양한 제품들을 결합하며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계 슈트를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프로스테시스는 기계 슈트로 조종사의 힘을 50배로 증폭시킨다. 100% 인간이 조종한다. 조종사는 자신의 팔과 다리로 프로스테시스의 동일한 팔다리를 제어한다. 조종사 팔로는 외부 다리를 작동시키고 다리로는 내부의 기계 다리를 움직인다.
조나단 티펫 엑소사피엔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초현대적 기술이 적용되면서도 자동화되지 않은 새로운 방식으로 기계를 만들고 싶었다”며 “궁극적으로는 프로스테시스와 같은 기계 슈트로 경주하는 스포츠를 개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노비아는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활용해 가상 현실 경험의 촉감을 재현했다. 자동차 시트의 가죽 덮개와 같은 물체의 질감이나 뜨겁고 차가운 느낌을 실재 플랫폼상에서 숫자로 확인하며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파비오 피자토 이노비아 제너럴 매니저는 “클라우드 기반의 3D익스피리언스 웍스 버추얼 트윈 기술을 통해 내부 설계 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단축됐다”며 “다중 물리 시뮬레이션과 같이 고급 엔지니어링 기술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D익스피리언스 랩의 혁신 사례도 공개됐다. 3D익스피리언스 랩은 기업가 정신 함양과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 시작된 다쏘시스템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3D익스피리언스 랩은 스타트업에게 솔리드웍스, 카티아 등 다쏘시스템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제품 설계, 제조, 지원 등 과정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품과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D익스피리언스 랩은 로봇을 이용한 대규모 적층 시공, 수술 시뮬레이션을 위한 개인 맞춤형 장기의 3D 프린팅, 헬리콥터와 비행기의 성능을 동시에 보유한 오픈소스 드론 개발, 몰입형 가상 현실에서의 스케치를 통한 업스트림 이노베이션 등의 성과를 소개했다.
3D익스피리언스 랩 관계자는 “다쏘시스템은 지속 가능성 등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3D익스피리언스 랩을 운영 중”이라며 “일반 휠체어와 달리 어린이 상상을 더해 새로운 휠체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매직휠체어 프로젝트 등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내슈빌(미국)=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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