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차기 벤처캐피탈협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벤처캐피탈협회까지 차기 회장 인선을 마무리 지으면서 혁신벤처기업계를 대표할 협·단체 수장 진용도 새롭게 꾸려졌다. 이달 중 각 단체들이 최종 인준을 마치고 새 얼굴, 새 목소리로 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벤처캐피탈협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호텔에서 2차 이사회를 열고 차기 협회장 추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해 윤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윤 대표와 김대영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대표 등 복수 후보가 차기 회장에 지원했지만, 김 대표는 앞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불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이사회 참석자 20여명이 무기명으로 윤 대표를 최종후보로 선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윤 대표는 과반을 득표, 오는 17일 열릴 정기총회에서 취임한다. 총회에서는 별도 투표 없이 회원사 의견 청취만 이뤄진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윤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메사추세스공과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LG종합기술원 기술기획팀 부장, LG텔레콤 서비스개발 부장, 한국기술투자 및 LB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2012년 DSC인베스트먼트를 설립, 10년만에 벤처펀드 운용자산(AUM) 1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이날 벤처캐피탈협회가 차기 회장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혁신벤처기업 단체장이 모두 진용을 갖췄다. 오는 17일 가장 먼저 임기를 시작할 윤 대표를 시작으로 22일에는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 24일에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이 최종 인준을 받아 임기를 개시한다. 오는 27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선을 확정 짓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