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가전 제품의 핵심인 모터 기술을 고도화할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대학원 학비 지원에서부터 회사 입사까지 보장한다.
삼성전자와 광주과학기술원은 15일 광주광역시 GIST에서 채용연계형 양성 과정 '지능형 모터 트랙'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무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과 박지용 GIST 기획처장 등이 참석했다.
지능형 모터 트랙은 석사 과정으로 운영되며, 삼성전자와 GIST는 2023년부터 매년 15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동안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 등을 지원받으며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해외 저명 학회 참관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받는다.
모터는 가전 제품의 에너지효율 제고와 내구성 강화, 저진동·저소음 구현을 위해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차세대 가전 제품 성능은 물론 친환경 기술, 고객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지능형 모터 분야에서 다양한 전공을 아우르는 인재가 요구된다.
지능형 모터 트랙에서는 대학의 기계공학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인공지능(AI) 대학원이 협력해 신호처리 등 소프트웨어(SW), 역학·제어·설계 등 기계공학, AI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융합 교육과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이수하는 학생들은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능형 모터 트랙 신설은 차세대 가전 개발에 특화된 연구인력을 선제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 차원의 우수 인재 양성에도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생활가전 사업을 DX부문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키워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무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모터 기술을 선도할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광주과학기술원과 특화 인재 양성 과정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가전 제품의 혁신을 만들어갈 모터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산·학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래길 GIST 부총장은 “이번 협약이 지역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라며 모터 특화 전문 인재 양성과 트랙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전 핵심 부품의 성능과 친환경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고려대와 '친환경 에너지 연구센터'(2021년 8월), 서울대와 '미래가전 구동기술센터'(2021년 9월), 연세대와 '친환경 신소재·표면나노기술 연구센터'(2022년 7월)를 설립해 협력하고 있다. 또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운영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CSR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