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가전업체들이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낸다. 복합위기에 따른 가전 수요 급락 등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무기로 DX를 선택했다.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 효율화를 달성한다. 나아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객경험(CX) 혁신까지 추구한다.
코웨이는 이달 업그레이드된 SAP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재무, 구매, 생산, 영업, 설비관리 등 회사 경영 전반에 걸친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쿠쿠는 올해 DX를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렌털·영업 전 분야에 걸쳐 물류·재고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창고관리시스템(WMS)을 적용, 효율화 작업을 시작한다.
청호나이스는 현장 방문판매 인력 사용 플랫폼 자체 개발에 들어간다. 서비스 요원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고 고객 접점 서비스, 현장-본사 간 지원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가전업체들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말미암은 가전 수요 둔화와 영업이익 감소에도 IT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줄어드는 시장 속에서도 DX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IT 시스템 개편을 통한 업무 효율성 강화, 사내 인프라 구축, 네트워크 고도화 등 추진으로 내부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최근 가전업계의 차별화한 CX 확대 흐름 속에서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성은 극대화한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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