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이 서울대 법인 이사장직을 맡았다.
서울대 대학 이사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권 고문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5년까지다. 이사장 임기 규정이 따로 없어 이사 재임 기간 이사장을 맡을 수 있다.
권 신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유명희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과 함께 외부 출신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서울대 내부 출신으로는 이석재 철학과 교수와 권훈정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뽑혔다.
서울대 이사회는 외부 인사 8명과 내부 인사 7명으로 구성된다. 외부 인사의 경우 사전에 후보자 의사를 묻지 않고 투표로 먼저 선임한 뒤 수락 여부를 타진한다.
권 이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엔지니어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9월부터는 서울대 수익사업을 관리하는 지주회사 'SNU 홀딩스'의 초대 이사회 의장직도 맡고 있다.
유 전 기획관과 염 전 총장도 서울대 이사직을 받아들였다. 염 전 총장은 전임인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3월 23일부터 활동하게 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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