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전환 'ON' 시즌2] ESG 톱20 기업 순위 변화 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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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기평가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전 대비 순위가 급상승하고, 포스코홀딩스·SK가스는 하락했다. 기후변화, 환경정책, 친환경 제품 개발, 이사회 구성과 활동, 공시 등 환경(E)·지배구조(G) 성과가 순위 상승에 큰 영향을 줬고, 인적자원관리, 제품안전 등 사회(S) 분야가 하락에 영향은 준 것으로 분석된다.

ESG 평가기업 이에스지모네타는 자체 개발한 ESG 평가모형을 기반으로 국내 상장회사 1093개를 대상으로 ESG 등급·점수를 평가한 '2023년 ESG 정기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롯데케미칼과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ESG 정기평가에서도 나란히 종합 1, 2위를 차지했으며, 롯데케미칼은 유일하게 연속으로 탁월(A+) 평가등급을 받았다.

올 상반기 ESG 정기평가에서 상위 20개사가 모두 우수(A) 평가등급 이상을 받았다. 작년 하반기 정기평가 대비 등급에 큰 변화는 없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순위가 급상승했고 포스코홀딩스와 SK가스가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환경(E) 부문을 보면 △기후변화 △환경정책 △친환경 제품 개발 △이해관계자 소통 등이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줬으며, 삼성그룹주의 순위 상승이 돋보였다. 삼성물산, SK하이닉스, LS일렉트릭, 빙그레, SKC, 해성디에스, 현대차, 삼성전자, 삼성SDI가 상승한 반면에 LG생활건강은 하락했다.

사회(S) 부문은 △인적자원관리 △협력회사가 순위 상승의 주요인이었고 △인적자원관리 △제품안전이 하락에 영향을 줬다. CJ제일제당,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롯데케미칼, 현대차, SK가스, 포스코인터내셔널 순서로 순위상승이 컸다.

지배구조(G) 부문은 △이사회 구성과 활동 △배당 △공시 등이 상향의 주요인이었고 △주주의 권리와 감사제도 등이 하락에 영향을 줬다. 신한지주, KB금융, SK하이닉스, 현대차, 풀무원, SK텔레콤 순서로 상승폭이 컸다.

이에스지모네타는 환경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철강과 건축소재 업종의 환경(E) 부문을 추가 분석했다.

철강분야는 KG스틸, 동국제강, 삼아알미늄, 대호에이엘, 풍산, 고려아연, 현대제철, 세아제강, 만호제강, 금강공업 순서로 상승폭이 컸다. 건축소재는 삼표시멘트, 한일홀딩스, 쌍용C&E,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순으로 상승했다.

이재광 이에스지모네타 대표는 “철강업종은 온실가스, 화학물질,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 기후변화 요소가 하락의 주 요인이었다”면서 “기후변화뿐 아니라 온실가스배출액 공시 여부, 녹색경영, 자원재활용정책 등 환경정책 요소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소재 업종은 기후변화 요소가 순위를 크게 좌우하는 가운데 에너지 사용량, 재생에너지 사용, 환경안전 관련 인증, 환경오염 저감 투자 등이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