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신규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루닛이 지분 100% 보유하는 자회사다.
루닛은 유럽지역 판매망 확대를 보다 가속화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는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설립한다.
루닛은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의 유럽 CE 인증을 각각 획득하고 유럽 지역에 제품을 상용화했다. 이후 루닛은 GE 헬스케어, 아그파 헬스케어,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시장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유럽 자회사 설립은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다수 유럽 국가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하는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 현상이 심각해 향후 이중 판독의 대안으로 AI를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루닛은 이번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을 계기로 유럽연합(EU)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유럽 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비즈니스 성장 속도에 따라 향후 유럽 주요국가에 사업법인 추가 설립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럽시장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을 확보하고, 특히 유방암 이중 판독과 같은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면서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은 루닛의 글로벌 역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함으로써 유럽시장 수익성을 확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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