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존 섹스턴 NYU 명예총장에 명예이학박사학위 수여

KAIST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존 섹스턴 뉴욕대 명예총장
KAIST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존 섹스턴 뉴욕대 명예총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존 섹스턴 뉴욕대(NYU) 명예총장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섹스턴 명예총장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NYU 총장으로 재직하며 2개 해외 캠퍼스 및 다양한 해외 분원을 세계 각국에 설립했다. NYU 랭킹 상승을 도모해 의대를 미국 전체 톱 2로 올려놓는 등 NYU를 초일류 대학 반열에 올린 것은 물론 학생 수를 2만9000명에서 6만명으로 파격적으로 늘리는 등 대학 성장을 이뤄냈다.

섹스턴 명예총장은 총장 재임 시절에도 강의를 병행하고 학교 구성원들을 '가족'으로 표현하는 등 학생을 특별히 아낀 일화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학위수여식에서는 졸업생 모두를 안아주는 것으로 유명한데, 1999년 NYU 로스쿨에서 법학석사를 마친 박진 외교부 장관도 섹스턴 총장의 포옹을 받은 졸업생 중 하나다.

섹스턴 명예총장은 자신이 기틀을 마련한 KAIST-NYU 조인트 캠퍼스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17일 KAIST에 직접 방문해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섹스턴 명예총장의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하기 위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KAIST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주한미국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섹스턴 명예총장은 “함께 힘을 합쳐서 앞으로 위로 전진하자'는 슬로건을 좋아한다”며 “KAIST-NYU 조인트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통해 양교가 세계 초일류의 대학으로 성장하는 비전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섹스턴 명예총장은 일생을 바쳐 교육 다양성을 촉진하고 학문적 우수성을 추구한 인물이자 혁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갖춘 총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섹스턴 명예총장이 마련한 기반 위에서 완성될 KAIST-NYU 조인트 캠퍼스는 양교의 시너지를 원동력 삼아 뉴욕으로 몰리는 글로벌 인재들을 흡인하는 구심점이자 KAIST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를 향해 꿈을 펼쳐나갈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2022년 6월 NYU와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9월 KAIST NYU 조인트 캠퍼스 현판전달식을 개최한 바 있다. 현재 로보틱스·인공지능(AI) 뇌과학·기후변화 등 7개 분야에 걸쳐 60여 명의 교수진이 협력하는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또 교환학생·부전공·복수전공·공동학위 등을 포함한 교육 분야 협력을 협의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