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수준이 최근 1년 동안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 1093개사를 대상으로 한 ESG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6위, SK하이닉스는 10계단이나 오른 19위를 기록했다.
평가기업 이에스지모네타의 최신 국내 상장기업 ESG 경영 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ESG 순위는 각각 6위, 19위로 분석됐다.
두 회사는 ESG 최우수 기업으로 뽑힌 2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양호(B+) 등급으로 29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우수(A) 등급을 받고 19위로 상승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 환경정책, 친환경 제품 개발 등 환경(E)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경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18위에서 2위로 16계단 뛰어올랐다. SK하이닉스는 157위에서 12위로 145계단 수직 점프했다.
반면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최우수(A+) 등급으로 3위에 랭크됐다가 올해 상반기에 우수(A)로 등급이 내려가며 7위까지 하락했다. SK가스 순위도 13위에서 17위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보험·금융 업체들의 ESG 등급 향상이 두드러졌다. 코스피에 상장된 19개 건설사 가운데 보통(B) 등급이 2개사에서 7개사로 늘었고, 코스피 상장 12개 보험사 가운데 부족(C) 등급을 받은 6개사가 모두 보통(B) 이상으로 상향됐다.
반면에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업종은 등급이 하락했다. 전기·전자(코스피) 분야는 지난해 15개사가 양호(B+)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9개사로 줄었다. 철강·금속(코스피) 업종도 양호(B+) 등급을 받은 기업이 11개사에서 7개사로 줄었다.
이번 분석 결과는 빅데이터 기반 ESG 전문기업 두이에스지가 최근 2년 동안의 추이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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