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총장 후보가 허호길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차국헌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GIST 이사회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지난 17일 총 10명의 응모자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의 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실시해 허호길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를 1순위로, 조신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와 차국헌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각각 2, 3순위로 정해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1순위인 허 교수는 GIST 기획처장, 융합기술원장과 인공지능연구소장 등을 지낸 뒤 부총장과 총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 GIST 내부 사정에 밝고 예산 및 기획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IST 교수평의회가 이번 총장후보로 출마한 원내 교수 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견 발표 및 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순위를 차지했다.
2순위인 조신 교수는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통신개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사장,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미래융합기술연구원 원장, 글로벌융합기술원 원장을 역임했다.
3순위인 차국헌 교수는 미국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 후 귀국해 LG화학 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1년 서울대 공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2017년부터 공과대학 학장으로 취임, 2019년에는 한국고분자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총추위는 다음주중 이사회에 이 같은 면접 결과를 보고하고 이사회는 이르면 다음주중, 늦어도 이달내 이사회를 열어 최종 총장 후보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총장 후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과 교육부 장관 동의를 거쳐 4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