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자체 핵무장 고민할 때…文정부 위선 드러나”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체 핵무장을 꺼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질수록 자체 핵무장에 대한 요구가 힘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도발을 재개했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라며 “(북한의) 무력도발이 계속될수록 남한의 핵 자체 무장론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핵 억지력 확보를 위해서 자체 핵무장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미국 랜드 연구소와 아산연구소에 따르면 핵무기 한 발이 부산이나 서울에 떨어졌을 경우 45~63만명이 사망한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은 이러한 핵무기를 67~116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이 ICBM으로 노리는 건 한미 동맹 파괴와 미국의 한반도 전쟁 참여를 막는 것”이라며 “핵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 사용한다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 체인을 가동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킬체인으로) 대응이 부족하다면 자체 핵무장에 대해 심각한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위선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5년 내내 종전 선언을 하자고 하던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던 5년 전의 평화쇼가 파탄 났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200만~300만명을 굶겨 죽이더라도 절대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