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기프티콘 판매 사업 '브랜드콘'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토스페이로 결제 가능한 상품 영역을 늘리고, 이를 통해 결제 부문 자회사 토스페이먼츠의 외연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토스는 20일 '최저가 공동구매'를 포함해 브랜드콘 결제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브랜드콘을 구매하는 인원이 목표치를 넘기면 최저가 구매를 보장하는 형태다.
브랜드콘은 제휴사 모바일 상품권을 토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거래되는 기프티콘의 형태와 같다. 바코드가 삽입된 모바일 상품권을 제시하면 해당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결제는 토스페이로만 가능하다. 구매자는 결제 건당 결제액의 3%를 토스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토스는 브랜드콘을 통해 토스페이 결제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신규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간편결제 후발주자인 토스페이는 아직 제휴점 숫자와 이용자 규모 모두 경쟁 서비스 대비 다소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 1500만명에 육박하는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트래픽을 발판 삼아 경쟁력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브랜드콘 구매 및 사용이 가능한 브랜드사는 카페, 디저트, 치킨, 편의점, 피자·버거, 외식, 상품권 등 이달 기준 60여곳이다. 메가MGC 커피, 배스킨라빈스, BHC, 세븐일레븐, 맥도날드, 아웃백, 해피머니 상품권 등 대형 브랜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브랜드콘 확대를 시작으로 토스의 커머스 사업 진입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경우 계열사의 커머스 사업 연계가 결제액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을 고려할 때 토스 역시 유사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토스는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브랜드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토스가 상품권을 직접 발행해서 판매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중개업체 콘사와의 제휴를 늘리면 제품 구색을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 상품을 직접 매입하거나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도 '배송지 입력' 방식으로 기성품을 취급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토스 관계자는 “브랜드콘은 토스 포인트의 캐시백 혜택 등 선순환 구조를 통해 고객 혜택을 늘리고, 동시에 토스페이 외연을 키우는 '캡티브마켓'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며서 “아직 오픈마켓처럼 패션상품·고가상품을 취급하거나 다양한 상품군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토스페이 결제 상품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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