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및 디지털트윈, 데이터산업 육성에 대한 상호협력을 다짐하고 지역 정보기술(IT)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지역 데이터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전북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한 공로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양 기관은 △전북지역 행정·공공·민간데이터를 통합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입점 및 상생 협력체계 구축 △전북형 디지털트윈 표준모델 개발 및 시·군 확산, 공간정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발굴 △데이터 산업육성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과 데이터 공동 활용,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첨단 IT 기업을 불러들이고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지만 전북지역에는 데이터센터가 없어 도내 기관 및 기업들이 타 시·도에 구축된 데이터센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양 기관이 데이터산업 발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전통산업에 편중된 전북도 산업구조를 개편할 디지털 기반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을 약속함에 따라 고용 증가와 지역 성장발판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올 상반기 중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을 구체화한다. 기관별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데이터에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등 실제 정책 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실제 도시와 동일한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고 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동기화해 현실 문제를 가상공간에서 분석하고 실험하는 기술이다. 제조산업뿐만 아니라 교통, 환경, 에너지 등 공공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되는 추세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주시와 협력해 도시공간, 하천 모니터링, 재난재해를 예측하는 '디지털트윈 전주'를 구축한 바 있으며, 향후 도내 전 시·군에 확산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기반 IT산업 생태계 조성과 더불어 데이터 산업육성에 필요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데이터 강국을 이끌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합쳐 도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대비할 예정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IT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행정·공공기관 협력 모범사례가 돼 데이터산업 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핵심 경쟁력은 공간정보 데이터”라며 “양 기관 협업을 토대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지역균형발전 및 정책 수준을 높이는 디지털 지방정부가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