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LINC 3.0 사업단)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 산학연협업센터(ICC)' 산하 '멀티모달 콘텐츠 분석 미니 클러스터'가 인공지능(AI)에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내고 있다.
김준태 동국대 인공지능 ICC 센터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대학과 기업간 산학 협업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AI 기술과 전문인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연구 측면에서도 실제 현실에서 적용되는 기술을 기업과 함께 개발해 산업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산학연 협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ICC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협업센터에서 출발했다. LINC 3.0 사업을 통해 3개 미니 클러스터를 포함하는 ICC로 재편됐다. 이 중 하나인 멀티모달 콘텐츠 분석 미니 클러스터는 7명의 교원과 10개 산업체가 참여해 딥러닝 기반 멀티모달 콘텐츠 분석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재직자 교육, 기술 이전, 공동장비 활용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데이터마이닝 솔루션 개발 기업인 비아이매트릭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 정보 컴퓨팅 기술 개발사업을 함께 수행하면서 멀티모달 데이터에 대한 딥러닝 처리 기술을 연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테크빌교육이 동영상 내 폰트 무단 사용 탐지를 위한 딥러닝 모델을 만드는데 폰트 인식 성능 향상과 메타러닝 적용 가능성을 자문하기도 했다. AI와 멀티모달 콘텐츠 관련 재직자 교육도 지난해 하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 시각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업무자동화 소프트웨어 도구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미니 클러스터 내에서 AI 자동화 서비스 관련 기술사업화를 진행한 고봉수 님버스테크 대표는 “데이터 센터 내 다양한 장비에 대한 점검을 AI 기반 RPA를 이용해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있어 기술세미나와 재직자 교육, 기술이전 등을 통해 협업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이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하기 쉽지 않은데 대학으로부터 인력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은 실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협업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정보보안 1위 업체인 SK쉴더스와는 AI와 보안 분야에서 채용연계형 클라우드·AI 실무인재 양성 교육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교육 커리큘럼을 함께 만들고 내부 직책자와 교수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졸업예정자와 취업준비생을 중심으로 1년에 400~500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이 중 150~200명 가량을 채용한다.
권용석 SK쉴더스 팀장은 “AI 기반 영상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있어 관련 전문 지식을 가진 우수 인력 채용이 쉽지 않은데 ICC를 통해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면서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채용까지 이어지는 만큼 학생과 취업준비생 반응이 좋고 회사 차원에서도 우수 인재를 모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