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지역으로 확산한다. 각 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창업 생태계와 경제를 활성화한다.
삼성전자는 22일 대구시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대구캠퍼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곳은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대구로 확대해 지역 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새롭게 조성한 공간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국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56개(사내 391개, 사외465개)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526개 C랩 스타트업(아웃사이드 465개, 스핀오프 61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6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그동안의 C랩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의 우수 업체를 직접 선발, 육성하는 방식으로 지역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첫 행보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프로그램을 신설, 대구 소재 스타트업이 서울로 오지 않더라도 기존 프로그램과 동일한 혜택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C랩 아웃사이드 광주'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 대구에 선정된 5개 스타트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 공간과 인프라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내에 조성했다. 앞으로 매년 이곳에서 대구의 혁신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개소식에 앞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헬스케어, 로봇, 소재부품 분야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의료AI 활용 뇌질환·언어장애 진단 플랫폼 개발 기업 '네오폰스', 태아·산모 건강진단 서비스 앱 개발 기업 '클레어오디언스', 미세먼지 저감 고효율 촉매 필터 개발 기업 '티아', 모듈 교체형 로봇 플랫폼 기업 '엠에프알', 상황에 따라 투명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 개발 업체 '뷰전'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최대 1억원 사업지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 협력 기회 연결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국내외 판로 개척 등 향후 1년간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과 동일한 지원을 받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양금희·이인선 의원(국민의힘),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했다. 홍 시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지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힘쓴 덕분에 지역 창업 인프라가 더욱 활력을 얻고 단단해지고 있다”라며 “C랩 아웃사이드 대구에서 대구 첫 유니콘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하겠다”고 응원했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역 창업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