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무슨 일…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우수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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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파킹통장 금리 하락세가 빠르다. 일주일 새 파킹통장 금리를 내린 저축은행만 5곳에 달한다. 시중은행 금리가 최근 내리면서 높은 금리로 소비자를 유인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고금리 파킹통장 혜택이 끝났다는 시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23일부터 파킹통장 상품 '비대면플러스입출금통장' 금리를 종전 연 3.6%에서 연 3.3%로 0.3%포인트(P) 인하한다. 이 상품은 올해 1월 초 연 4.0% 금리로 출시됐지만 한 달도 안 돼 금리를 0.4%P 내렸었다.

애큐온저축은행도 23일부터 파킹통장 '머니쪼개기 통장' 금리를 추가 인하한다. 연 3.6%에서 연 3.2%로 금리를 낮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13일 해당 상품 금리를 0.5%P 인하했었다.

파킹통장은 주차하듯 목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수시 입출금 통장을 말한다. 일정 기간 은행에 자금을 예치해야 하는 예·적금 상품과 달리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 4%대 파킹통장 금리를 제공하던 저축은행들이 추가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서 3%대 초반까지 하락하게 됐다. 실제 일주일 새 파킹통장 금리를 내린 곳만 23일 예정된 JT친애·애큐온저축은행을 포함하면 총 5곳에 달한다.

하나저축은행은 22일부터 '하이(High)하나 보통예금' 금리를 연 2.8%에서 연 2.4%로 0.4%P 인하했다. 이에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할 때 금리도 최대 연 3.4%가 적용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0일부터 'OK읏백만통장Ⅱ' 금리를 0.5%P 인하했다. 종전 100만원 이하 예치금일 경우 종전에도 연 5.5%(우대수수료 포함) 금리를 적용했지만 연 5.0%로 조정했다. 500만원 이하는 우대수수료를 포함해 최대 연 4.0%, 5000만원 이하는 최고 연 3.8%로 각각 낮췄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6일부터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3.2%에서 연 3.0%로 낮췄다.

주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금리가 일주일 새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업계는 제2금융권에서도 고금리 혜택이 저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파킹통장 금리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현재 제1금융권에서 그나마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은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가 연 2.6%, 토스뱅크 '토스뱅크 통장'이 연 2.3% 수준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금리가 전체적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고객 이탈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했던 경쟁적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게 됐다”면서 “아직은 다소 금리가 높지만 점차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금리 파킹통장 혜택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 새 무슨 일…저축은행 파킹통장 금리 '우수수'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