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KB스타뱅킹'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 검토

(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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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KB스타뱅킹'을 금융그룹 대표 허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고도화한 지 1년 4개월 만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을 검토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앱을 클라우드에 완전 최적화한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적용 업무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미래 디지털금융을 준비하기 위한 결정인 만큼 우선 어떤 신기술이 필요한지 도출하고 전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개념검증(PoC)에 조만간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뉴 스타뱅킹을 2021년 10월 선보인 후 1년 4개월 만에 추진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뉴 스타뱅킹을 선보일 당시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분리해 모바일에 완전히 최적화한 시스템 환경을 구현했었다. 증권·카드·보험 등 주요 계열사 서비스를 싱글사인온(SSO) 방식으로 연계해 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허브 앱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에는 스타뱅킹을 완전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대면 전용 아키텍처로 재설계하기로 했다.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적용·수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더 많이 스타뱅킹에 반영해야 하는 과제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스타뱅킹을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기존 레거시 환경에서는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실행·관리하는데 필요한 서버, 운영체제, 스토리지, 네트워크, 미들웨어 등을 모두 직접 내부에 갖췄다. PaaS 환경에서는 필요한 모든 제반 사항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자원의 가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데 적합하다.

국민은행은 이번 개념검증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방침이다. 기존 메인프레임 시스템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스타뱅킹 영역을 분리해 비대면 전용 코어뱅킹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효율성과 안정성 등을 검증해보기로 했다.

이 기술은 앞서 신한은행이 '뉴 쏠'을 선보이면서 적용한 방식이다. 앱 구동 속도를 개선하고 신규 서비스 추가·보완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금융권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신기술과 변화 방식을 다각도로 살펴보게 된다”면서 “연내에는 구체적인 스타뱅킹의 변화 방향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