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는 독자 대안신용평가모형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적용한 결과, 10% 우량한 고객을 추가 선별해 대출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중위 구간에 집중돼 있던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세분화해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카카오뱅크스코어는 유통정보, 도서구매, 자동이체정보 등을 대안 정보로 활용한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 휴대폰 소액결제 실적, 자동이체 실패 유무, 유통사의 멤버십 회원이거나 구매 실적 등을 통해 얼마나 활동적인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보유했는지 등을 파악한다.
지난 두 달 동안 카카오뱅크스코어는 기존 모형 적용 시 거절당했던 중저신용 고객 중 10%를 우량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했다. 카카오뱅크스코어를 통해 대출한도가 상향 조정된 고객도 있다.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공급액은 월 평균 160억원가량 늘었다.
특히 카카오뱅크스코어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 초년생 등 낮은 연령대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다. 25세 미만의 경우 신용평가사(CB) 신용점수 대비 약 30% 이상 변별력이 높게 나타났다.
하경태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 팀장은 “비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에서도 성과를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며 ”개인사업자 업종별 특화모형, 대환대출 특화모형 등 다양한 분야의 모형 개발을 추가로 진행해 더 많은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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