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가 전기차에 버금가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주목받는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첫 하이브리드 모델 XM3 E-테크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했다. 유럽 시장에 먼저 선보였던 모델이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은 포뮬러원(F1)에서 르노그룹이 쌓아온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했다. F1은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 대회로, 모든 브랜드가 F1에서 팀을 운영하며 자사 기술을 이곳에서 겨룬다.
르노코리아차 모기업인 르노그룹은 F1에서 우승팀을 이끌며 머신(엔진)도 다른 팀에 제작해 제공한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됐다.
구동 전기모터(36㎾/205Nm)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시동모터(15㎾/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에 최적화한 1.6ℓ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가 없는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해 높은 에너지 효율은 물론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까지 갖췄다.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르노만의 150개 특허로 개발된 E-테크 전용 변속기다. 멀티모드 기어 박스는 엔진 변속 4단, 전기 모터 2단 조합을 사용한다. 전기모터 2단을 통해 다양한 경우의 수 조합이 가능해 전기차처럼 빠른 응답성을 달성한다. 상시 전기차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도 가능하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를 적용해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고전압 시동모터(HSG)가 변속시 엔진 RPM을 제어하며 전·후단간의 속도차를 맞춘 후 변속을 해 부드럽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시속 50㎞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한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EV버튼이 있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는 B-모드가 제공되는 점도 전기차와 비슷하다. B-모드는 르노의 순수전기차에도 모두 들어가 있는 기능이다. B-모드를 통해 강한 엔진 제동을 걸어 적극적인 회생 제동을 한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 공인 복합 연비는 17.4㎞/ℓ로 효율이 높다. 도심에서 전기차로 주행할 수 있어 도심 주행이 주를 이루는 운전자의 경우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지만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차별화된다”며 “실제로 타보면 전기차와 흡사한 하이브리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