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적자는 2배 늘어

11번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적자는 2배 늘어

11번가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다만 적자 규모도 대폭 커졌다. 직매입 사업 투자 등 외형 성장을 위한 출혈 경쟁을 지속한 영향이다.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손실 15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적자 폭이 2배가량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038억원이다. 회사 측은 “e커머스 경쟁 대응과 지난해 추진한 슈팅배송 등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론칭 과정에서 투자비용이 단기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7890억원이다. 11번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직매입 기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슈팅배송 거래액은 직전 분기보다 57% 증가했다. 11번가는 고객 수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 선정과 반복 구매 시기 등을 고려한 최적의 매입시기 결정 등 효율적 방법으로 직매입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11번가는 현재 적자 규모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매출액 성장과 함께 지속적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분기 손실규모를 적정선에서 유지해왔다”면서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률은 4분기에 14.3%로 최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다음 달 신규 명품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인다. 상반기 내에 로컬 프레시푸드 센터 기반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도 내놓으며 올해를 e커머스 시장 선두권 도약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