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둘 정도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장기요양과 치매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번에 현대해상이 내놓은 신상품은 장기요양에 대한 보장을 5등급에 한정하지 않고,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해 사회복지제도인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동일한 영역을 보장한다.
인지지원등급은 치매가 있는 어르신이 신체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8년 1월 신설했다.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른신들이 이 등급에 해당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5년이면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를 넘어서는 것인데 이에 따라 치매 환자도 급증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는 2020년 기준 85만명에서 2025년 107만명으로 늘고, 2050년엔 302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 상품에는 보험료는 낮추고 효율은 높은 '보험기간연장형' 종형을 신설했다고 현대해상은 설명했다. 보험기간연장형 종형은 만 85세 만기로 보험을 가입하고 만기 이전에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경우 100세까지 보험기간이 연장되는 것을 말한다. 보험료를 추가로 낼 필요 없이 지급된 담보 이외의 전 담보가 연장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50세 가입 기준으로 100세 만기에 비해 약 50% 저렴하다.
추가로 보험료 납입 방식을 다양화했다. 납입 기간은 5년부터 7년, 10년, 20년 납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집중납입형'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5년 후부터 보험료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게 설계했다. 집중납입형은 5년 후부터 50%나 25% 수준으로 보험료가 줄어드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보험료 총 납입 기간이 10년이면 5년 동안은 10만원, 5년 후부터는 5만원이나 2만5000원을 납입하면 되는 식이다.
이 상품은 2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 기간은 90세, 100세 만기다. 보험기간 연장형은 85세 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20년납 100세 만기 50세 기준 월평균 약 17만원이고 보험기간 연장형은 8만원 수준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민영보험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상품이 사회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