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과학기술을 접목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 스마트 온실을 신축하는 등 기반시설 확대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농업은 시설원예나 과수 등 농업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농업방식을 말한다. 온도와 습도 등 농작물 생육 환경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스마트팜이 대표적이다.
시는 올해 처인구 원삼면 농업기술센터와 사암리 일원 3개 과학영농 기반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영농 기반시설에는 '아열대 작물 스마트 온실 신축'을 비롯해 '친환경 미생물배양실 리모델링 및 증축' '친환경농업관리실 건립' 등이 포함됐다.
아열대 작물 스마트 온실 신축사업은 올 11월까지 8억원을 투입해 원삼면 사암리에 연면적 1152㎡ 규모 ICT 복합 환경제어 아열대 온실을 설치한다. 이 온실은 아열대 환경과 유사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6m 높이 밀폐형 구조로 건립해 용인 기후에 적합한 아열대 작목을 시험 재배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온실이 완공되면 바나나와 망고 등 아열대 작목을 식재해 재배에 성공한 작물을 발굴,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친환경 미생물배양실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은 내년 말까지 배양실 증축과 함께 노후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27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한 번에 2톤 규모 미생물을 배양할 수 있는 새 배양기 4대를 도입한다.
2026년 3월을 목표로 65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친환경농업관리실은 토양을 분석해 농업인에게 성분별 적정 비료량을 추천하고, 농업용수나 가축분뇨 부숙도 측정, 중금속과 농산물 잔류농약 분석 등을 진행한다. 출하 전 농산물에 대한 463개 잔류농약 검출 여부를 분석해 학교 급식이나 용인로컬푸드 납품 농산물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농업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 설치 농가 농업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용인지역 농업인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과학영농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작물을 재배해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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