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통행료 10월 1일부터 절반 이하로, 인천대교는 2025년 말부터

일반인이 내야할 영종대교, 인천대교 통행료. 자료=국토교통부
일반인이 내야할 영종대교, 인천대교 통행료. 자료=국토교통부

영종대교 통행료가 10월 1일부터 66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말부터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린다.

국토교통부는 영종·인천대교는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이들 통행료 인하를 추진해왔으며, 공공기관 선투자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에 보전해야 할 금액이 3조원 내외로 매우 크고 공공기관 재무여건도 악화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지난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종·인천대교 통행료와 관련해 전 정부의 약속이라도 국가의 약속이며, 수도권 국민을 위한 접점을 조속히 강구 할 것”을 당부하면서 국토부가 다시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영종·인천대교에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선투자하고 민자고속도로 사업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공공기관이 운영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영종대교는 2030년 12월, 인천대교는 2039년 10월까지 사업기간이다.

영종대교는 올해 10월 1일부터 재정 고속도로 대비 2.28배에서 1.1배로 통행료를 인하한다. 편도 6600원에서 3200원으로 내린다. 인천대교는 민간사업자에게 보전해야 할 금액이 크므로 경제여건 및 공공기관 재무여건을 고려하여 2025년 말까지 재정 고속도로 대비 2.89배에서 1.1배로 통행료를 인하한다.2025년 말에는 영종도와 송도 간 편도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영종도 등 지역주민에게 지원 중인 영종ㆍ인천대교 통행료 할인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발표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해지치 않으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수립했다”면서 “이번 방안을 통해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줄어들고, 인천공항 접근성이 개선되어 인천공항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종지역 주민이 내야하는 통행료. 자료=국토교통부
영종지역 주민이 내야하는 통행료. 자료=국토교통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