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투자하기 위한 최소금액을 20만원대로 낮춰 눈길을 끈다. 한 주에 수십만원 하는 대형 미국 우량주를 소수점 거래로 이용하게 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의 해외 ETF도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파운트는 최근 해외 ETF 상품의 최소 투자금액을 기존 50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추고 소수점 거래를 적용한 투자일임형 '미니ETF'를 선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서 소수점 거래를 적용한 것은 미니ETF가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 상품에 투자하는 국내 ETF 상품은 최소 투자금액이 100만원이다.
소수점 거래를 적용하기 위해 파운트는 하나증권과 전략적으로 협업했다. 포트폴리오를 미리 계산해서 주식시장 개장 이전에 거래 주문을 계획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하나증권은 소수점 거래 시 일반 주식 거래보다 높게 적용되는 수수료를 기존 상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하나증권과 협업해 파운트가 처음으로 소수점 거래를 도입함에 따라 기존 글로벌 ETF와 동일한 운용 전략을 적용하면서도 최소 투자금액을 20만원으로 낮춘 미니ETF를 선보이는 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핀트'를 서비스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도 글로벌 ETF 최소 투자자금을 20만원으로 설정해서 운용하고 있다.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 구성과 매매 등을 인공지능(AI)이 판단해서 운용한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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