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R&D 인재 모십니다"…KIAT, 작년 中企에 51명 매칭

여성 연구개발(R&D) 인재가 국가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무기로 떠올랐다. 낮은 출산율에 따른 전문 인력 부족 현상 등에 따라 주요 산업에서 여성 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해 '산업현장 여성R&D인력 참여확산 기반구축' 사업에서 신진 여성연구원 51명을 국내 중견·중소기업에 매칭했다. 애초 50명으로 잡았던 매칭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KIAT가 지난 2015년 시작한 해당 사업은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등으로 남성과 비교해 경제활동 참여 비중이 낮은 R&D 분야 여성 인력 활용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산업현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여성 인력 활용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IAT 측은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면서 신산업 분야에서 이공계 여성 인력 수요와 여성 R&D 인력 역량 강화 요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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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T는 기업의 여성 R&D 인력 투입을 촉진하기 위해 1인당 6개월간 최대 1000만원 인건비를 제공한다. 고용을 유지하면 3개월간 최대 500만원 추가 지원한다.

지난해 수혜기업의 고용유지율은 84.4%(지원 종료 1년 후 기준) 수준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한 65%를 크게 웃돌았다. 지원인력의 교육 프로그램 수료율은 90%로 집계됐다.

여성 R&D 인력 채용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IAT가 주관한 박람회에는 하루동안 1362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현장에서 338회 면접 매칭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IAT가 기대한 50회보다 6배 이상 많은 규모다. 기업이 요구하는 기준 능력을 갖춘 여성 구직자가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IAT는 올해도 15억원 이상 예산을 여성R&D인력 산업현장 진출 지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공계 학위를 소지한 경력단절 및 미취업 여성을 위한 재취업 교육과 채용 박람회도 각각 운영할 진행할 방침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