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이 올해 자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인수 후 통합(PMI) 시너지 고도화에 나선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대대적 투자로 초석을 세운 만큼 올해는 통합 시너지 2단계에 본격 돌입한다.
먼저 신세계와 통합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 지난해 온라인 영역에 이어 올해 온·오프라인 통합에 집중한다. 스마일클럽도 오프라인 영역으로도 확장한다. 이르면 연내 도입을 목표로 이마트, 백화점, 스타벅스, 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가 함께하는 통합 멤버십을 론칭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확장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시너지 작업의 결과물이 도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G마켓의 간편결제 '스마일페이' 역시 신세계그룹 계열사와의 연동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서비스 연동이 이뤄졌고, 최근에는 이마트페이, 이마트에브리데이에도 스마일페이가 도입됐다. G마켓은 향후 신세계그룹 내 시너지 강화를 위해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경쟁력도 강화한다. G마켓은 판매회원의 가입 프로세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올해 1월 공개한 통합관리 시스템은 가입 프로세스를 대폭 축소해 사용경험을 개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의 경우 G마켓과 옥션에 각각 판매회원 가입을 한 뒤 승인 후 상품 등록을 위해 판매자 통합관리서비스(ESM+) 가입을 추가로 진행했던 반면, 이제는 G마켓과 옥션 판매회원 가입 및 ESM+ 채널 가입 등 모든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진다. 가입 동선이 80% 줄어든 것이다. 모바일을 통한 가입도 가능해져,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판매 프로세스도 개선했다. 기존의 경우 회원가입 후 승인이 날 때까지 상품 판매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가입 완료 즉시 상품등록이 가능해져 빠르게 판매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구매고객을 위한 편의도 높인다. G마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 전면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개발에 착수, 현재 약 10% 고객에게 베타 버전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G마켓 모바일 개편의 핵심은 '초개인화'다. 개별 고객의 최근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모바일 홈이 구성되기 때문에 노출되는 화면이 개개인별로 다르다. 가장 큰 변화는 홈 정면에 노출되는 데일리 특가딜, '슈퍼딜'의 정렬이다.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이 최근 구입하거나 구경한 상품들, 검색 빈도, 특정 상품 페이지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고도화된 맞춤형 상품을 제공한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연내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는 사이트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세계 통합 시너지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사용성이 개선되고 각종 서비스의 사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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