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CNT) 업체인 제이오가 2공장 부지를 확보하며 '2025년 5000톤 생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이오는 최근 경기 안산시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면적 약 1만8000㎡ 공장을 양수했다. 연간 CNT 3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양산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생산설비를 반입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가 생산하는 CNT는 전기차 배터리 도전재로 사용된다. 양·음극 활물질 사이에서 리튬이 오고 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도전재로 카본블랙이 주로 활용됐지만, 전도성이 높고 도전재 투입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는 CNT가 주목받고 있다. 제이오의 CNT 도전재 수주잔고는 작년 말 기준 1200억원에 달한다.
제이오는 증가하는 도전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연 1000톤 규모로 확대한 데 이어 2025년까지 연산 5000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온, 노스볼트, CATL, 비야디(BYD) 등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실리콘계 음극활물질 안정성을 높이는 단일벽 CNT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제이오 관계자는 “연 1000톤 이상씩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2025년에는 연 5000톤 생산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