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바이오 섬유 생산을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구미공장 내 바이오 섬유 생산 라인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바이오 섬유 시장 확대에 맞춰 현재 1기인 생산 라인을 조만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라인 증설은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력하다. 라인 전환을 위한 기술적 어려움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가 구미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 섬유는 '크레오라 바이오 베이스드'다. 크레오라는 효성티앤씨가 자체 개발해서 양산한 섬유의 '반도체 스판덱스' 브랜드다. 고부가가치 섬유 브랜드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크레오라 바이오 베이스드는 크레오라 제품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초로 옥수수 추출물을 이용한 바이오 섬유다. 옥수수 추출물로 석탄 원료를 대체해서 만든다. 기존 스판덱스와 비교해 물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39%, 23% 저감한다. 미국 농무부의 바이오 인증을 받았다.
효성티앤씨가 크레오라 바이오 베이스드 제품 비중을 늘리려는 것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고품질이기 때문이다. 제품은 소재 선정부터 제조 공정까지 모두 친환경적이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특히 폐페트병, 폐그물, 자투리 원단 등을 물리적 또는 화학적으로 재활용해서 만드는 재활용 섬유 등으로 제한되던 소재의 범위를 뛰어넘었다.
기능성은 기존 스판덱스와 동일하다. 기존 옥수수 바이오매스를 사용한 제품이 포장지나 화장품 용기 등에 국한돼 적용되는 것과 비교해 차별화된다. 효성그룹 효성기술원이 이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지속된 연구개발(R&D)로 크레오라 바이오 베이스드 상용화에 성공했다”면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시장 상황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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