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수도권 승리를 바탕으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우리가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화 국민의힘 경기도당 홍보위원장과 손동숙 고양시의원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펼쳐지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전국순회 합동연설회다.
정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지도부가 총선 승리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특히 현재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이 야당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도 민주당은 시대착오적 세계관으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억지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 야당의 다수 의석 탓에 윤 정부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총선 참패가 수도권 패배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정 위원장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지난 총선 때 수도권 121석 중 17석밖에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당원동지들이 만드는 수도권의 새로운 바람이 태풍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는 빨간색 바람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수도권 승리를 다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석의 40%가 분포된 서울·경기·인천 지역 승리는 최종 승리에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이겼지만 완전한 집권을 위해서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히 수도권은 부동산 같은 경제 이슈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 정치 문제도 매우 민감하다. 무심히 뱉은 말 한마디나 사소한 행동 하나로 선거 판세가 뒤집히기도 하는 대단히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을 두려워하고 더욱 겸손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총선 승리를 향해 가는 전력질주가 시작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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