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관광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 늘어나는 여행 수요를 잡는다.
한국관광공사는 K-컬처 연계 메타버스 한국문화관광 체험 콘텐츠 확장 및 홍보를 진행한다. 제페토 내 한국 관련 월드를 활용해 △김장 문화 및 코스튬 △마늘 아이템 코스튬 △K-팝 이벤트 등 타깃 특성에 맞는 사용자 소통 공간을 제작하고 시즌별로 업데이트한다. 이를 통해 한류 명소, 한국 문화 등 한국을 가상현실(VR)에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을 위한 인바운드 사업 연계 메타버스 콘텐츠 마케팅도 시행한다. 메타버스 내 가상월드·아바타·커뮤니케이션 요소를 연계해 지속 가능한 한국관광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Z세대 소비자 대상 한국관광 선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달부터 콘텐츠를 제작할 운영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이르면 5월부터 채널을 운영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지역에 맞는 관광 사업 기회를 발굴하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지자체·공사·공공기관 등과 손잡고 데이터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양질의 관광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향후 수집한 관광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 플랫폼을 구축한다. 관광 빅데이터의 품질관리 고도화 및 효율화로 기업과 기관에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지역본부)·법무부·임업진흥원·지방행정연구원 등과 협업해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숙박업 변화 및 시사점, 산촌마을 방문·소비 특징 도출 및 기반관광 활성화 사업 실현, 인구감소지역 공동 컨설팅 등을 시행한 바 있다.
지자체가 개최하는 축제·행사·이벤트 빅데이터 성과를 분석해 보고서도 만든다.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방문자 수를 측정하거나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확보해 이전 축제 기간과 검색 추이를 비교한다. 이와 함께 데이터랩 분석을 통해 지역 관광 관련 셀프 컨설팅 분석 보고서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년에는 인공지능(AI)·마이데이터 등 개인화 마케팅 기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소·영세관광기업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한다. 한국관광산업포털을 활용해 관광산업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연결한다. 정책공모와 신청·진행·성과관리 등 전 과정을 데이터화한다. 이를 통해 관광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책 수요를 선제발굴하며 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관광 공공 플랫폼의 개방과 공유를 통해 관광생태계를 확장하고 관광기업의 디지털 역량 향상 및 융·복합 사업 확대를 지원해 관광기업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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