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구축전략]경쟁우위 확보 위해 DR 전략 필수…"스토리지·비용효율·모의훈련 중요"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면서 재해복구(DR)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디지털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전략' 콘퍼런스는 DR 솔루션 정보를 공유하고 DR센터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었다.

권필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전문위원은 “데이터센터 재해·장애 사례는 대부분이 화재, 침수, 전원 계통의 장애 등 건물 내에 국한된 장애”라며 “굳이 수십㎞ 이상의 원거리에 재해용 이중화 시스템을 구현할 필요 없이 바로 옆 건물에 이중화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실시간 액티브-액티브 이중화 솔루션인 스토리지 미러링 도구인 'GAD(Global Active Device)'를 제공한다. 물리적으로 다른 두 대의 스토리지를 하나의 가상화된 스토리즈로 구성한다.

이를 사용하는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하나의 가상 볼륨에 액세스하되 실제로는 두 개의 볼륨에 동시에 미러링 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어떤 스토리지로든 읽기·쓰기를 할 수 있다. 데이터는 이중화된 미러링 상태로 유지해 어떤 스토리지가 장애가 나더라도 온라인 돼 있는 스토리지로 지속해서 서비스 가능한 솔루션이다.

권 전문위원은 “GAD 솔루션은 오라클,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 솔루션 등 다양한 클러스터링 솔루션과 가상머신, 컨테이너, 리눅스, 유닉스 서버 등과 연동해 액티브-액티브 데이터센터를 구성할 수 있다”며 “다수의 구축 사례가 있는 솔루션으로 시스템 가용성을 높이는 기술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김현오 뉴타닉스 코리아 시스템 엔지니어(부장)은 “기업이 안정적이고 확립된 DR 전략을 마련해 얻는 이점은 다운타임으로 발생하는 수익 손실과 비용 등 손실 제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운영 보호, 기업의 평판 보호, 국지적 재해로 발생하는 성능 저하를 피하는 성능 향상”이라고 설명했다.

뉴타닉스는 최소 서비스 DR를 구성한다. 필요한 최소한의 가상머신(VM)만 선별해 DR 구성을 하고, 운영환경과 상관없이 DR는 하이브리드로 구성한다. 즉 DR 간소화다. 이는 비용 효율적인 DR 환경을 만들어준다. 김 엔지니어는 “IT서비스의 다운타임이 발생하는 원인 중 35%는 작업 중 실수인데, 뉴타닉스는 실수가 발생해도 단일 관리 툴 프리즘(Prism)으로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HCI 인프라 통합 관리, 데이터 보호 정책, DR 통합 관리 및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VM 단위 통합 보호로 탄력적이라 호스팅된 복원 서비스 접근 방식에서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DR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며 “제로트러스트 기반으로 네트워크 보안이 강화됐고 ROW 기반 스냅샷 정책으로 백업본의 랜섬웨어 감염을 차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정규 한국HPE 매니저도 DR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재해복구 구축 전략의 핵심은 빠른 서비스 전환과 모의훈련”이라며 “실제 트래픽과 실제 데이터를 갖고 유사하게 발생하는 환경에서 모의훈련을 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HPE 젤토(Zerto)는 자체적으로 모의훈련이 내장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모의훈련 준비, 수행, 정리가 한 번에 가능하다. 모의훈련을 해도 주 센터에 영향이 없고, 모의훈련 시 별도의 저장 공간에 데이터를 사용해 서비스망이 아닌 고립망 네트워크 내에서 훈련을 수행한다. 이는 랜섬웨어 감연 전파를 원천 차단한다.

또 DR 전환 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전체 소요 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이는 DR 복구전략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고 각 단계별로 걸리는 시간을 파악해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젤토는 실제 전환 보고서를 생성해 특정 단계 오류를 파악할 수 있고 시간별 상세 태스크(Task) 내역을 볼 수 있다.

젤토는 수초 단위 복구 시점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한다. 5초 이내 목표복구시점(RPO), 목표복구시간(RTO)을 제공한다. 종속성 없는 개방형 기술로 온프레미스뿐만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해 데이터 복제, 이관이 가능하다. 어떤 하드웨어에도 종속되지 않고 이기종 하이퍼 바이저 환경을 지원한다. 하이퍼바이저 간 복제와 복구시에 자동으로 가상머신을 변환해주는 특허 기술이 탑재됐다. 고객은 락인을 피할 수 있다.

이 매니저는 “젤토는 재해복구 자동화 기술, 데이터센터 통합과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등 서비스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이터 이관 기능, 고객별 다양한 데이터 장기보관 방법과 저장된 데이터의 빠른 검색과 복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