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대한민국 여자 골퍼 박세리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과 오는 13일 '체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박세리는 1996년 국내 프로골프에 입문한 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25승을 거뒀다.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지금은 바즈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사회적 기여와 스포츠인 양성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박세리는 앞서 지난 3일 용인시청을 방문해 이상일 용인시장을 만나 골프 인재 양성을 비롯한 용인시 스포츠와 문화 융성을 위하나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박세리는 “이미 대한민국 골프는 최고 수준이지만 체계적인 주니어 교육 시스템이 없어 골프 인재 양성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다”며 “실력 있는 골프 인재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설립한 회사인 '바즈인터내셔널'이 지향하는 스포츠와 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용인시만큼 매력적인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찾지 못했다”며 “이 같은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환영해주시는 이상일 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 투자를 결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수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용인시의 환경을 잘 활용하고 다른 스포츠와 문화시설도 이용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셔서 시민에게 큰 기쁨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감독을 보면서 프로 골퍼 꿈을 키워온 훌륭한 선수들이 용인에도 많은데 그들과 함께 자선 골프 대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든지, 시민께 원포인트 레슨 식으로 골프를 가르치는 이벤트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세리는 지난해 9월 인천 청라CC에서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국제 골프대회 마지막 날 전국 자치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이상일 시장을 만찬에 초대했다. 이 시장은 같은 해 11월 박세리를 용인에 초대해 만찬을 하며 골프 인재 육성과 스포츠 발전, 문화 예술 진흥 등을 위한 바즈인터내셔널의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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