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온북 확산을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통 구름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6일 “현재 구름플랫폼은 각 기관이 구축하고 있지만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쓸 수 있도록 내년부터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기획재정부에 중기 재정 예산을 신청해놓은 상태로 내년 구축이 시작되면 전 부처에 온북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북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이 어디서나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으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성을 갖춘 업무용 노트북이다.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의 일환이다. 망분리를 위해 사용하던 2대의 데스크톱 PC를 1대의 온북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정부는 기존 공공기관 업무용 PC를 개방형 운용체계(OS)인 '구름OS'를 탑재한 노트북 온북으로 2027년까지 90% 이상 교체할 방침이다. 전체 공공기관이 5년 동안 62만명이 사용하는 공무원 PC를 온북 노트북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온북은 보안서비스 영역인 '구름플랫폼'에 접속해야 업무망을 이용할 수 있다. 온북을 사용하는 일부 기관은 자체적으로 구름플랫폼을 구축했다.
행안부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부처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구름플랫폼을 구축, 각 기관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처별 구축하는 방식보다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관리 효율성도 높아진다.
행안부는 구름플랫폼 동시접속자를 약 50개 행정기관 직원수의 최대 30%로 판단하고 있다. 30% 이용률이 넘더라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보안관재실에서 실시간 사용현황을 파악해 회선 사용률 70%를 넘으면 회선을 늘린다는 설명이다.
인터넷망은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으로 사용한다. 온북 시장이 커지면 틸론, NHN 크로센트 등 공공 DaaS를 제공하는 민간 업체들도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온북에 쓸 수 있는 DaaS는 민간서비스형(월 구독형) DaaS와 자체구축형 DaaS로 나뉜다. 현재 공공기관은 자체구축형 DaaS를 사용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달부터 온북 시스템 조달 등록을 독려해 향후 월 구독형 DaaS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구름플랫폼을 공통으로 구축하면 공공기관이 온북만 구매해 바로 업무에 쓸 수 있게 된다”며 “내년도부터 온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북은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국 등 61개 부서에선 지난해 10월까지 온북 시범운영을 해왔다. 행안부가 총 320대, 교육부가 100대를 도입했다.
시범운영 설문조사 결과 사용만족도가 80% 이상, 업무효율 향상은 85%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70대, 오는 7월부터 국방부에서 110대를 도입해 사용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