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훈 상' 수상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자 선정

옥스포드대학 앤드류 폴라드 교수(왼쪽)와 사라 길버트 교수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옥스포드대학 앤드류 폴라드 교수(왼쪽)와 사라 길버트 교수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GSK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왼쪽)와 리노 라푸올리 박사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GSK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왼쪽)와 리노 라푸올리 박사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올해 박만훈 상에 △GSK 리노 라푸올리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 △옥스포드대학 앤드류 폴라드 교수와 사라 길버트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는 박만훈 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업적을 기리고, 백신 업계에서 공적을 세운 연구자와 단체를 시상코자 2021년 신설됐다.

리노 라푸올리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는 소아·청소년에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수막구균 B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세계 어린이 방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았다.

리노 라푸올리 박사는 백신 개발에 유전 정보를 활용하는 '역백신학' 연구 선구자로 이를 활용해 수막구균 B 백신을 개발했다.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 역시 GSK 박테리아 백신 수석 연구원으로 수막구균 B 백신 개발에 필요한 백일해 독소를 설계하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

앤드류 폴라드 교수와 사라 길버트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대응에 널리 활용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안전한 일상을 회복하는 첫 단계에 크게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옥스포드 대학 소아과 백신 그룹을 이끄는 책임자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또 수막구균, 장티푸스, 코로나19 등 주요 감염병에 대한 글로벌 대응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주요 임상과 기초 연구 등을 진행해 세계 방역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사라 길버트 교수는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 백신 생산시설로 백신 생산 기술 이전 등을 연구하며 신속한 백신 개발에 기여했다.

이번 수상자는 제롬 김 IVI 사무총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12명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심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박만훈 상을 백신 분야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정례화하고, 세계 백신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매년 2억원 상금을 출연한다. 시상식은 박만훈 부회장 타계 2주기인 내달 25일 진행된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백신을 개발하는 일은 긴 시간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인류 보건 증진이라는 하나의 뜻을 품고 나아가야하는 과제”라며 “글로벌 보건 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백신 개발 및 균등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