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3년 동안 사용한 오프라인 매장 명칭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삼성스토어'(Samsung Store)로 교체한다. 단순한 양판점이 아니다.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쇼트폼 제작 클래스에서 코딩스쿨까지 진행하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삼성전자는 7일 전국의 360개 디지털프라자·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입점한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명칭을 삼성스토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삼성스토어는 '원 삼성'이 제공하는 초연결 경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 밀착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즐겨 찾고 머무르는 지역 커뮤니티 거점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강화, 삼성스토어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삼성컬처랩'을 운영해 최신 비스포크 가전과 갤럭시 기기의 사용법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쿠킹·인테리어·갤럭시 활용 쇼트폼 제작 클래스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스토어 대치·부천중동·용인구성·김해 등 4개 매장에서는 유아와 초등학생 대상 과학·코딩 클래스인 '삼성스토어 코딩스쿨'도 연다. 최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청소년의 정보기술(IT)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명칭 변경으로 오프라인 매장 삼성스토어와 온라인 매장 '삼성닷컴'으로 리테일 체제를 정비하고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삼성스토어는 차별화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제품 전문 상담사 '디테일러'(D'tailor)를 운영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제품을 추천하는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e디테일러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매장 디테일러에 1대1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3D 기술로 구현된 온라인 매장에서 상담·구매까지 가능한 비대면 통합 쇼핑 서비스 'VR스토어'도 운영하며, 청각·언어장애 고객 대상 수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으로 삼성스토어의 국내외 친환경 건축 인증 획득을 확대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 삼성스토어 청담점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제정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 인증을 받았다.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3년 만에 새롭게 변화하는 삼성스토어가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세심하게 반영, 더욱 젊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역 랜드마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23년 동안 국내 전문매장에 디지털프라자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 국내 가전 유통시장 대표 브랜드의 하나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