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반도체 패키지 인력양성 집중...특성화 추진단 출범

호서대, 반도체 패키지 인력양성 집중...특성화 추진단 출범

호서대(총장 강일구)가 '반도체 패키지 특성화 추진단'을 출범하고 반도체 패키지 분야 인재양성에 본격 나선다.

호서대가 위치한 천안·아산지역은 세계적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지 생산기지다. 호서대 인근에 삼성전자 온양사업장(T/P센터),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SFA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 세계 최고 수준 패키지 기업과 수백여 중소·중견기업이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패키지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단계로 미세 공정기술의 중요성 및 반도체 응용 다양화로 주목받고 있고, 대만의 TSMC는 패키지 기술로 세계 1위의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삼성전자도 반도체 패키지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어드밴스드 패키지팀을 신설, 사업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호서대는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이번 추진단을 통해 기업수요를 반영한 교육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학사부총장, 교무처장, 산학협력단장 등 대학 주요 보직자와 김정호 KAIST 교수 및 반도체 기업 임직원 출신 등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했다.

호서대는 또 최근 반도체학과 신설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전공 트랙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해 우수인력을 교원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외 1996년부터 정부 지원으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클린룸, 팹(FAB) 설비 등 산업현장에 쓰이는 공정라인을 구축해 전공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대학 최초로 캠퍼스 내 반도체 제조공장 삼성 세메스를 유치하는 등 이미 오래전부터 반도체를 특화 분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추진단장을 맡은 이종원 부총장은 “호서대는 반도체 패키지, 자동차 반도체 등 천안·아산 지역산업과 연계한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려 한다”며 “캠퍼스 인근 세계적 반도체 기업 수요를 반영한 커리큘럼 개발, 산업체 인력 교수 채용, 반도체 패키지와 자동차 반도체 교육을 위한 클린룸 및 생산라인 구축에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