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에너지 전문기업 그리드위즈(대표 김구환)는 충전서비스 '스카이블루'에 등록된 충전기가 1만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스카이블루'는 참여자에게 환경보호에 기여하면서 요금 절약 효과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충전서비스다. 전력거래소에서 충전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전력감축 요청이 오면 그 시간대에 충전하는 충전기의 충전전력을 낮추거나, 충전 시간을 1시간가량 늦춘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감축한 만큼의 정산금을 지급해준다. 고객은 월별 최대 19% 이상 요금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제주도에서 론칭한 이후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대와 국내 수요반응(DR) 시장 활성화에 발맞춰 1만개를 넘어섰다.
현재 '스카이블루'를 통해 에너지 시장에 참여하는 자원은 충전기를 포함한 총 115㎿ 규모다. 일반 가정 1만여 가구의 하루 전력 공급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리드위즈 관계자는 “스카이블루는 전력이 부족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 석탄 발전을 줄여 공급이 부족해진 순간에 전기차 충전 전력을 줄여 계통 밸런스를 맞추는 데 기여한다”면서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가 초과 생산돼 잉여분이 버려질 경우 전기차를 재생에너지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전력망 안정화와 재생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드위즈는 스카이블루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서비스로 국내 DR 시장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회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제주도 충전기 활용 플러스 DR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에서 전력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과잉 생산되는 잉여 신재생에너지를 전기차 충전 용도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출력 제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와바람'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제주도에서 선보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공급과잉이 예상될 때 제주도 내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1㎾당 50원'을 주는 상용화 서비스다. 향후 서울 등 내륙에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현기 그리드위즈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본부 이사는 “스카이블루를 통해 전기차를 보유한 고객이 에너지 사용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에 그리드위즈가 마중물 역할을 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에너지 시스템 변화 속에서 전기차 유연성 자원화 같은 경제적 탄소 감축 방안으로 DR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 출범한 그리드위즈는 공공기관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완성차 기업, 조선사, 철강기업, 화학사, 제조업계 등 800여개 고객사에 DR 솔루션과 관련 서비스를 공급했다. 고객 유지율은 97.2%에 달한다.
자체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DR 솔루션 결합에도 힘을 쏟는다. 둘을 결합하면 사용자는 최적 전기요금으로 충전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사는 수요와 공급 조절을 통한 전력망 시스템 안정화에 기여한다.
전국 13만개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의 가상발전소(VPP)로 구성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VPP는 발전설비와 전력 수요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관리한다.
한편 그리드위즈는 클린테크 그룹(Cleantech Group)이 선정한 '2022 글로벌 클린테크 100(2022 Global Cleantech 100)' 기업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