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웹툰에 대한 해외 관심이 뜨겁다. 해외에서 작품성을 알아보고 초청 전시와 현지 작품 제작을 요청하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정문섭)은 3월과 4월 일본과 이탈리아에서 부산 웹툰작품을 전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일본에서는 부산 웹툰작가 3명이 16~22일까지 일주일 동안 기타큐슈 현지를 돌며 직접 작품을 제작해 기타큐슈 만화박물관에 전시한다. 기타큐슈 만화박물관은 전시와 함께 출판을 진행하고, 일본국제만화가대회에 기획전시도 할 계획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일본 기타큐슈 만화박물관과 작품 교류를 추진해왔다. 부산 웹툰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서다. 교류 차원에서 2019년 일본 작가 3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 브랜드 웹툰 6개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 기타큐슈 현지 제작과 전시는 당시 부산에 온 기타큐슈 만화박물관 관계자가 함께 작업한 부산 작가의 역량을 알아보고, 기타큐슈 배경의 브랜드 웹툰 제작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달 30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리는 이탈리아 '피렌체 한국영화제'에 '만화와 웹툰-만화의 미래'를 주제로 부산 웹툰작가 작품이 특별 전시된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개막작 '한산'과 연계해 정규하 작가의 영상화 웹툰 '노량해전'과 김우섭 '샤크', 오영석 '독고', 김태건 '강철비', 오수민 '심야카페', 남정훈·김태헌 '제7원', 이성규 '바리' 등을 소개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피렌체 한국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부산글로벌웹툰센터에 전시된 정규하 작가의 작품을 접하고 이탈리아 전시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 웹툰은 이제 해외에서 먼저 인정하고 초청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며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국내 문화예술계 유명인사는 물론 해외 각국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만큼 부산 웹툰 인지도 향상과 위상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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