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여성 개발자와 임원 비율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신문이 세계여성의날(3월8일)을 맞아 국내 주요 IT기업 여성 개발자·임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여성 개발자는 30%대, 여성 임원은 10% 후반대를 기록했다.
여성 임원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SDS는 2017년 9.1%에서 2021년 14.4%로 5.3%포인트(P) 증가했다. LG CNS는 2019년 3.3%에서 올해 19.1%까지 여성 임원 비율이 치솟았다. 교육, 전사자원관리(ERP), 데이터, 클라우드 등 사업 분야별로 여성 임원이 포진했다.
SK㈜ C&C도 2019년 2%에서 2021년 10%까지 여성 임원 비율이 상승했다. 포스코ICT도 2018년 5%에서 지난해 10.5%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네이버·카카오·NHN 등 인터넷 기업도 여성 임원이 각각 18%, 28.6%, 16%를 기록하는 등 주요 IT 기업 전반에 걸쳐 여성 임원 비율이 증가했다.
글로벌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은 국내 기업보다 높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해 파트너급 여성 임원 비율이 23%로 2018년 대비 5.1%P 늘었다. 기업 핵심인 재무(에이미 후드)와 인사(캐슬린 호건) 담당 최고책임자 모두 여성이다.
IBM(29.3%), SAP(29.4%), 세일즈포스(29.5%), SAS(41%) 등 주요 기업들도 여성 임원 비율이 30%에 육박하거나 넘어섰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여성 개발자뿐만 아니라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IT 관련 전공자나 취업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예전보다 늘었다”면서 “코로나19 속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여성 강점이 부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