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서울 페이토 호텔에서 '미국 조달시장 및 바이 아메리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바이 아메리카 규정은 미국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는 인프라 사업에 미국산 철강, 제조품 등 건설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달 특혜제도다.
조 바이든 정부는 취임 이후 바이 아메리카 정책 총괄실(MIAO)을 신설했다. 2021년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IIJA)을 통해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 2월에는 바이 아메리카 세부 지침과 전기자동차 충전기 부문 미국산 의무화 지침을 잇달아 발표했다.
윤창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미국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자재와 부품에 대해 자국산 사용의무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바이 아메리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리 업계의 미 조달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KOTRA, 한국조달연구원, 법무법인 광장 등에서 전문가가 연사로 나섰다. 국내 관심기업 60여개사가 참가하면서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미정 한국조달연구원 해외조달연구센터장은 “미국 연방정부조달시장은 연간 6000억달러 상당의 최대 규모 시장”이라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지속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은영 KOTRA 지역통상조사실장은 “바이 아메리카 확대로 미국 현지에서도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8월 전미건설협회(AGC) 설문에서 응답기업 93%가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정기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미국 정부는 자국내 미래 제조업 강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바이 아메리카는 전통적 제조업 기반을 동시에 육성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달 바이 아메리카 개정 발표 이후 이달 13일까지 해외 정부 및 업계의 의견서를 받고 있다. 산업부와 KOTRA는 우리나라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출할 예정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