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1조 투자펀드 조성 등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 속도 낸다

전라북도는 7일 지역창업 활성화를 위해 1조원 규모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민선 8기 창업·벤처 활성화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도는 1조원 규모 창업펀드와 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비롯해 지역 내외 거버넌스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투자연계로 이어지는 전주기적 창업지원으로 '지속성장 가능한 역동적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전라북도 로고.
전라북도 로고.

이번 정책은 기술창업기업이 과거보다 점차 늘고 있으며, 하드웨어적 지원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이 필요함에 따라 '지역창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분석 하에 내놓은 정책이라고 밝혔다.

도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기회와 위협요소 검토를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역동적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아래, 5대 추진전략과 20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5대 추진전략으로 △거버넌스 활성화 △투자 네트워크 고도화 △클러스터 기반화 △성장 주기별 지원 체계화 △지역펀드 규모화를 내세웠다.

창업·벤처 거버넌스 활성화는 창업전담기관인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업혁신 허브기관으로 자리잡고 창업기업의 성장과 함께 커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 지역 창업 지원기관이 함께하는 전북창업기관협의회를 25개 기관에서 30개 기관으로 거버넌스를 확대해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공동 대응 등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서는 공공주도에서 민간주도로의 정부 창업정책 변화에 적기 대응하는 한편, 유망기업의 기업성장을 위해 도내외 유관기관과 소통·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창업생태계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 투자사들과도 미팅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해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 '스케일업 100'을 발굴, 집중 육성해 나간다.

클러스터 기반화는 올해 중기부 공모사업을 통해 그린스타트업 타운을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낙후된 도심을 스타트업과 투자자, 대기업, 대학·연구기관 등이 자유롭게 소통·교류하는 그린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통해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기업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창업가의 아이디어 사업화부터 교육, 판로지원, 해외진출까지 예비·초기·도약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해 투자 생태계 활성화와 기업성장을 지원한다. 지역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의 기술분야 스타트업에 집중해 전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켜 창업생태계 파급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20대 핵심과제로는 스타트업타운 조성, 창업 통합정보 플랫폼 운영, 유망 스타트업 집중관리, 해외 스타트업 유치, 대규모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이를 통해 2026년까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 10개사를 배출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는 대부분 신규사업으로 민선 8기 들어 팀으로 있던 창업지원조직을 과 단위로 확대하고, 공격적이고 역동적으로 창업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 전북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