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설인아, 외유내강 순애보→독기 품은 여장부

'오아시스' 설인아, 외유내강 순애보→독기 품은 여장부

배우 설인아가 ‘오아시스’에서 캐릭터의 존재감을 높이는 변화무쌍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에서 설인아는 서울에서 여수로 전학 온 명랑하고 천진난만한 여고생 오정신에서 인생의 굴곡을 겪은 뒤 내면이 더욱 단단해진 여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안정적으로 그려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설인아는 시대와 상황이라는 비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도 올곧은 신념과 굳건한 믿음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인물을 진중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녹여내며 시청자에게 감동과 여운 그리고 웃음까지 안겼다.

위험에 처한 철웅(추영우 분)을 대신해 싸움에 휘말렸다가 뺨을 맞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대범함부터 자신보다 친구들을 위하는 다정다감한 면모까지 오정신의 다채로운 캐릭터 결이 설인아 만의 호소력 짙은 연기로 섬세하게 드러났다.

특히 남자친구 두학(장동윤 분)이 철웅의 죄를 뒤집어써 대신 교도소에 간 사실을 모르면서도 누구보다 두학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외유내강형 순애보 사랑을 보여주며 따뜻한 감동까지 선사했다.

이처럼 설인아는 격동의 시절인 1970년 사랑과 인생에 대해 깨달아가고 변모해가는 오정신이란 캐릭터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기대와 응원을 동시에 받고 있다.

한편,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