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SK플라즈마)
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SK플라즈마)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장 분획 공장 건설과 관련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성사된 플랜트 수출 규모는 약 2억5000만 달러로, 한화 3000억원이다.

SK플라즈마 혈액제제 공장은 연간 100만리터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다. SK플라즈마는 현지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공장 운영을 포함해 사업권·생산·판매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 관련 기술의 이전 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오 제품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 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EPCM 형태로 공장을 건설하고 혈장 분획과 관련한 기술도 함께 이전한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자체적으로 혈액제제 개발, 제조 인프라를 보유하지 못한 국가에 기술 이전을 함으로써 ESG 실현과 사업성을 함께 꾀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면서도 친환경 설계 같은 최신 노하우를 이전하는 등 ESG 기반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이 있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 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수출은 2019년부터 이어진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와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이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위탁생산, 기술수출, EPC, 현지 운영까지, 외국 정부의 포괄적 사업권 낙찰을 거둔 첫 사례다.

보건복지부는 한-인니 보건의료 워킹 그룹 의제 채택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보건부와의 범정부 차원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및 수주를 지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