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경영 활동으로 한국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저부터 스스로 땀을 흘리며 사회에 공헌하고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월 한국토요타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 콘야마 사장은 올해를 한국토요타 변화의 원년으로 삼고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토요타 본사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 1위를 이어가며 선전했지만 한국에서는 노재팬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콘야마 사장 부임은 토요타가 여전히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방증한다. 1990년 토요타에 입사한 그는 일본은 물론 중국 합작법인 FAW 토요타에서 부사장을 맡는 등 글로벌 토요타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리더다. 2019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오세아니아부에서 동아시아 지역을 총괄했다.
콘야마 사장은 “본사와 적극적 소통으로 한국토요타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사가 한국에 더 큰 관심을 두게 할 것”이라며 “한국을 깊이 이해하고 시장에 맞는 상품이 어떤 것인지도 항상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침체된 한국 내 사업을 위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매력적인 전동화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한국토요타는 올해 '모두를 위한 전동화'라는 새로운 전략 아래 렉서스와 토요타 브랜드로 8종의 전동화 신차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차(HEV)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 전기차(BEV)까지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콘야마 사장은 전동화 제품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에 자신감을 보였다. 빠른 BEV 전환보다 HEV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토요타 전동화 전략에 대해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지금 당장 탄소중립에 공헌하는 HEV 모델의 자리매김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한국 내 전동화 판매 비중이 토요타가 진출한 글로벌 시장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콘야마 사장은 전기차 시대에도 토요타다운 제품 개발을 계속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토요타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드문 회사”라며 “배터리와 차량 둘 다 개발하면서 차량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는 전동화 모델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환경과 인재 육성을 두 축으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토요타가 후원 중인 안나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콘야마 사장은 “많은 자원봉사자가 스스로 땀 흘리며 봉사하고 있는 모습에 감격했다”며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는 활동을 계속 이어가 고객 한분 한분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