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처음으로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애플이 곧 애플페이를 대한민국에 출시함에 따라 한국 이용자들은 새로운 아이폰 옐로를 포함한 아이폰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해 온·오프라인 가맹점 및 앱에서 쉽고 빠르고 안전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주석에는 '애플페이는 카드 발급사에서 발행하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애플페이 국내 상륙에 대해 미국 애플 본사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애플페이는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만든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다. 카드를 대체하는 토큰을 애플만 접근 가능한 'eSE'(embedded secure element)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저장된 토큰을 불러 처리한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인 삼성페이와 달리 인터넷 연결 없이도 상점이나 식당 등에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페이는 금융당국이 올 1월 초 유권해석을 통해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서비스 도입을 허용한 데 이어 지난달 8일 현대카드와 애플코리아가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 애플 본사까지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언급하면서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분간은 현대카드로만 애플페이가 가능하다. 일부 카드사가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시일이 다소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가 서비스되면 대형마트, 편의점, 카페 등 NFC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현재 애플페이 출시에 맞춰 대형마트, 편의점, 카페 등 가맹점이 각각 결제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현재 전국 편의점과 주요 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메가커피를 비롯해 KFC·파리바게뜨 등 국내 대형가맹점에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설치됐다. 다만 신세계 계열 대형가맹점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서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교통카드 기능 이용도 초기엔 제한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페이 공식 론칭 시점은 이르면 이달 하순쯤이 유력하다.
다만 현대카드는 국내 애플페이 공식 론칭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관련 론칭 시점에 관해선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